hero 카피를 4번 갈아엎으며 배운 것
사이트 hero 메인 카피를 한 줄 쓰는 데 결국 4시간이 걸렸다. AI에게 '여러 안 줘'를 4번 반복하면서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카탈로그를 보면서 발견하는 패턴.
CPATOOLS 사이트의 홈 hero 메인 카피를 한 줄 쓰는 데 결국 4시간이 걸렸다. 짧은 한 줄이 가장 어렵다는 걸 이번에 진짜로 체감했다.
v1 — 자기 행위 중심
회계사가 바이브코딩으로
만든 실무 도구.
<br />를 박아서 강제로 두 줄. 제작자의 행위를 메인에 둔 카피. 지금 보면 뭘 만든 사이트인지 명확하지 않다. 그냥 “회계사가 코드 짜는 사람”이라는 자기 소개.
“히어로 섹션이 2줄인데 왜 그런거지? 그리고 문구는 좀 더 짧게 하고 싶은데 제안해줘”
v2 — 짧고 강한 슬로건
여러 후보를 카탈로그로 만들어 보고 픽한 게:
AI 시대의 회계실무.
폰트를 text-[64px]까지 키웠다. 짧으니까 큰 임팩트. 카피 역사상 처음으로 한 줄에 들어갔다.
다만 서브타이틀이 길었다 — “VBA · Python · Claude Skills · MCP. 감사·회계 자동화 도구와 한국 회계사 관점의 AI 도구 큐레이션을 한 곳에 정리합니다.”
서브를 “직접 만든 도구. AI 도구 리뷰. 실무 회고.”로 줄였다. 점층 구조로 사이트 3 pillar를 한 줄에.
v3 — 정의 명확하게, 폰트 손실
AI 시대 회계실무자를 위한 도구 큐레이션.
사용자가 더 명확한 정의를 원했다. 메인이 “사이트가 무엇인지”를 한 줄로 말하게.
문제: 길어지면서 폰트를 줄여야 했다 (text-[64px] → text-5xl). hero의 강한 임팩트가 사라졌다. 결국 사용자가 다시 보더니 한 마디.
“이거 좀 별론가 히어로 섹션”
v4 — 분업
진단:
- 카피가 길어 폰트가 작아짐 (이전 64px → 48px)
- “도구 큐레이션” + “AI 도구 리뷰” 단어 중복
- “AI 시대”가 약간 진부
- 설명적이라 토스풍 강한 한 마디 느낌이 안 남
7개 후보를 또 카탈로그로 만들었다. 사용자가 픽한 건:
메인: AI 시대의 회계실무.
서브: 회계사와 회계실무자를 위한 도구 큐레이션.
메인은 v2 회복(짧고 강함, 64px), 서브에 v3의 정의를 위임. 메인은 한 호흡, 서브가 사이트가 무엇인지 정의한다. 단어 중복도 사라짐.
CTA 버튼도 3개로 균등하게 배치 — 자체 도구 / AI 도구 큐레이션 / 블로그.
배운 것
- 메인은 한 호흡이어야 폰트가 살아남. 한 줄에 정의까지 다 넣으려고 하면 폰트가 줄고 임팩트가 사라진다.
- 서브타이틀은 메인의 보조가 아니라 분업 파트너. 메인이 못 담는 정의를 서브가 받는다.
- 회계 / 재무 / 세무를 아우르는 한국어는 의외로 어렵다. “재경”, “결산”, “숫자” 등을 다 검토하다 결국 “회계실무자”로 수렴.
- “AI 시대의”는 진부하지만 정확하다. 시그널이 강한 단어는 진부함을 감수하고도 쓸 가치가 있다.
- AI에게 “여러 안 줘”를 반복하면서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카탈로그를 보면서 발견하는 패턴. 빈 캔버스에서 “잘 써봐”보다, 7개 후보 중 픽이 빠르고 정확하다.
카피 작성 절차 추천
- 첫 안은 자기 행위/정체성 중심으로 자유롭게
- 다시 보면서 길이·폰트 손상·중복 단어 진단
- 카탈로그 5~10개 생성 (AI 협업의 강점)
- 픽한 후 메인/서브 분업으로 재배치
- 라이브 적용 후 1~2일 보고 다시 평가
한 줄을 쓰는 데 시간이 가장 길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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